처음에 에치고츠마리 게조(越後妻有下条)의 그 다랑이논에 섰을 때, 거기서 무언가의 기운을 느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 잠겨 있던 무언가가 다랑이논에 자극받아 솟아올랐던 것입니다. 옛날 사이교(西行)가 이세(伊勢) 배전 앞에서 읊었다고 전해지는 와카(和歌)에 "무슨 일이 계신지는 알지 못하나, 안타까움에 눈물이 흐르네"라는 구절이 있는데, 바로 그랬습니다. 다랑이논에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입니다.먼저 그 기운을 논흙 속에서 끌어올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마치 자신의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던, 어디에나 있던 형태나 어렴풋이 본 듯한, 한때 만져본 물건, 냄새 맡은 기억이 있는 식물 등 오감 속에 살아있던 기억을 끌어낸 듯했습니다. 실제 풍경 속, 다랑이논에 그런 편안한 풍경, 분경을 존재시키고, 그리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축제가 끝난 것처럼 분경도 원래의 고요한 다랑이논 풍경으로 돌아갑니다.보는 이의 기억에 남기를 바라며.
| 작품 번호 | T072 |
|---|---|
| 제작 연도 | 2003 |
| 지역 | Tokamachi |
| 마을 | 게조 |